비 오늘 날의 마음,,, (시)
비 오는 날의 마음
비는 늘
하늘이 슬퍼서 오는 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은 알겠다.
말하지 못한 마음들이
구름이 되어 흘러내린다는 것을.
젖은 골목 끝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가로등 하나.
아무 말 없이
어둠을 밝히는 일이
사랑과 닮았다는 걸
늦게 배운다.
시간은
손에 쥔 모래처럼 흩어지고,
추억은
젖은 편지처럼
몇 번이고 펼쳐 읽게 된다.
언젠가
우리도 서로의 계절에서 멀어지겠지만,
한 번쯤은
"참 따뜻한 사람이었지."
그 한마디로 남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오늘은 충분히 아름다운 하루였다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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