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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500조 시대’ 연 ETF, 코스닥 맹추격…‘반도체 쏠림’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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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500조 시대’ 연 ETF, 코스닥 맹추격…‘반도체 쏠림’은 과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순자산 50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의 85% 수준까지 따라붙으면서 단일 테마(반도체)에 과도하게 집중된 쏠림 현상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된 ETF는 총 32개로 월간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였던 2024년 11월(23개)과 지난해 9월(22개)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지난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대거 쏟아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8개 자산운용사가 하루에만 16종의 상품을 쏟아냈다.

자금 유입 규모도 기록적이다. 지난 27일 기준 ETF 순자산 가치는 501조8199억원으로 집계되며 사상 처음 5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9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6931조원)에 비하면 아직 작지만,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590조원)의 85%에 육박하는 덩치다. ETF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규모 차이는 91조원에 불과하다.

개별 상품의 규모를 보면 코스닥 대장주를 이미 넘어섰다. 순자산 1위인 KODEX 200은 28조4381억원으로 코스닥 1위 에코프로비엠(21조2292억원)을 크게 앞지른다. 2위인 TIGER 미국S&P500(18조 4427억원) 역시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에 이은 코스닥 시총 4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덩치 키우기에는 성공했지만 특정 업종에만 자금이 쏠리는 현상은 잠재적 리스크로 지적된다. 분산 투자를 통한 ‘안정성’이라는 ETF의 본질이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용사들은 상품 다변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내달 코스닥 지수 비교 액티브 상품(TIGER 코스닥액티브)과 커버드콜 상품(ACE 고배당주Plus커버드콜액티브) 등 다양한 전략의 ETF가 대기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가 명실상부한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은 만큼 양적 팽창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특정 테마에 편중된 상품 출시 경쟁에서 벗어나 투자자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는 독창적인 상품 다변화가 향후 질적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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