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녀 페튀쉬로 유명했던 오스만 제국 술탄
오스만 제국의 술탄 이브라힘은 자신의 재위 기간인 1640~1648년 동안, 부하들에게 이스탄불에서 가장 뚱뚱한 여성을 찾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 특이한 지시는 이브라힘의 개인적인 기행에서 비롯되었으며, 그 결과 아르메니아 출신의 여성 쉬베카르가 선출되었다.
오스만 연대기를 비롯한 여러 사료에 따르면, 쉬베카르는 부유한 아르메니아계 상인 가문 출신의 여식으로, 당시 기준으로도 약 150kg에 달하는 거구였다고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근대 이전에는 비만이 곧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만큼, 그녀가 실제로도 상당히 유복한 집안 출신이었을 가능성은 꽤 높아 보임
궁에 입성한 쉬베카르는 술탄에게 직접 간택된 이례적인 사례로, 본래 신입 후궁들에게 요구되던 수년간의 궁중 예절이나 규율 교육 과정을 빠르게 스킵했다. 결국 술탄의 개인적 기호가 기존의 제도적 관습마저 넘어선 것이었다.
쉬베카르의 풍만한 모습을 본 이브라힘은 그녀에게 첫 눈에 반해 오스만 튀르크어로 "요염한", "매력적인"이란 의미의 Şivekar(쉬베카르)란 위명을 붙여주었다. 본래 이름은 마리아로 추정된다.
그리고 쉬베카르는 빠르게 술탄의 총애를 얻고 이브라힘의 7번째 하세키 술탄(하렘의 여인들 중 정실에 준하는 위치, 하렘에서 술탄의 어머니인 발리데 술탄 다음가는 권력자)이 되었다.
쉬베카르는 술탄의 총애를 등에 업고 여러 물질적 지원을 받았지만, 여인천하로 불리던 여성 술탄국 시기의 국정 운영에서는 존재감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
이미 모후 쾨셈이 권력을 꽉 쥐고 있었고, 이브라힘의 후계자 메흐메트 4세의 어머니 투르한 술탄과 비교하면 쉬베카르는 후계자도 없고 경력도 짧은, 말 그대로 낙하산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위치 덕분에 하렘 내에서 벌어지던 수많은 권력 투쟁 속에서도 비교적 안전을 보장받았고, 남편 이브라힘 사후에도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궁정 내에서 문자 그대로 술탄의 애착베개(공격성 없음) 취급
쉬베카르의 초상화는 없지만 대신 튀르키예 드라마 위대한 세기 쾨셈 편에서 나온 적 있는데
비만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반영해 몸집이 크지만 단순히 덩치만 큰 게 아니라 이목구비가 아름다운데다 밝고 명랑한 인상까지 갖춘 덕분에 왜 이브라힘이 뚱들었는지 시청자들을 설득해버림;
원래 일반적으로 이브라힘의 뚱녀 페티쉬는 오랜 감금 끝에 돌아버린 군주의 퇴폐성 정도로 치부되곤 했는데 여기서는 '흠...가능할지도'가 되어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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