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순간 느껴지는 그 냄새의 정체
오랫동안 가물었다가 혹은
폭염후 간간히 내리는 소나기에
맡을 수 있는 특유의 향이 있습니다.
흙내 또는 비냄새 라고도 하는데
정확한 명칭은 '페트리코'입니다.
이 냄새를 상쾌하고 향긋하다 느끼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단순히 흙먼지 특유의 냄새 같지만 중독성이 강합니다.
그냥 느낌같은 느낌이 아니라 이 페트리코는
실제로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물질로써
발테리아, 식물 ,번개 3박자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 집니다.
그 이유를 풀어볼께요.
페트리코의 원인물질중 하나인 '지오스민' 은
'스트렙토미세스' 라는 토양박테리아에 의해 생성되는데
바싹 마른 흙속에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물을 만나면
고농도의 지오스민을 대기중에 뿜어냅니다.
비가오지않을때도 미량의 지오스민을 인지할 수 있는데
이거 일반적인 흙냄새 혹은 먼지냄새와 비슷하답니다.
식물 역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지오스민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있는
'테르펜' 이라는 물질을 대기중에 발산합니다.
테르펜은 피톤치드의 성분중 하나인데
맑은날 숲에서 맡는 피톤치드와 비오는날 맡는 피톤치드의 향은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데
테르펜의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서 그렇답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할때 동반되는 번개역시
페트리코의 한축을 담당합니다.
방전현상으로 대기중 오존의 농도가 올라가는데
이 오존의 냄새가 상당히 강렬합니다
Ozone이라는 이름 역시 그리스어로 냄새 입니다
오존의 냄새가 뭔지 아는사람이 그닥 없는편인데
복사기를 돌렸을때 출력된 종이에서 잠시 맡을수 있는 냄새가 있죠 ?
그게 오존냄새 입니다
레이져로 토너를 녹일때 전자기파에 의해
오존이 극소량 발생하거든요.
오존의 특징은 산화력이 존나쎄서
악취분자들의 결합고리를 반응즉시 끊어버립니다.
그래서 오존의 농도가 올라가면 대기질이 좋아지고
공기과 상쾌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오스민 + 테르펜 + 오존 이 만나
페트리코라는 향이 만들어집니다.
페트리코의 향이 느껴지면
건조한대기상태가 되고
식물들의 생장활동이 시작됩니다.
오랜 시간동안 진화하며
축적된 인류의 dna 빅데이터 내에는
페트리코를 본능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로
인식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흙냄새를 맡고 기부니가 좋아지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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