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과다였던 역사상 최강의 삼류 감독
장클로드 다그는 프랑스의 영화감독이다.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하여
여러분이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다.
그는 전형적인, 재능 없는 영화인이었기 때문이다.
1968년, <깡패들의 무도회>를 비롯하여
<할아버지를 선인상 속으로 밀어넣지 마세요>,
<데지렐라>, <밤에서 온 남자>
등의 영화를 만들었는데.
아마 여러분이 들어본 적은 없을 것이다.
영화가 그닥 훌륭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남자, 열정이 대단하다.
사실 예술인들이 원래 고집이 센 법이다.
1974년에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갱 영화를 만드는 중이었는데,
큰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돈이 없다는 것.
그닥 성공하지 못한 영화감독이
어딘가에서 돈을 끌어오기는 힘들지 않은가.
예술가의 열정을 가로막는 차가운 자본주의 아래에서,
장클로드 다그는 스턴트맨 제르맹 로이그,
배우 르네 샤포토를 불러모아서...
가자!!!!!!!!!!!
은행을 턴다.
갱 영화에서 은행을 터는 신을 찍은 게 아니다.
영화를 찍을 돈을 구하기 위해
브리쉬르마른에 있는 진짜 은행을 터는
은행강도가 되어버린 것이다.
물론 차로 도망치다가 금방 잡혔다.
공권력의 힘은 어느 나라에서나 무서운 법.
장클로드 다그는 징역 8년형을 선고받은 후,
형기를 마치고 풀려난 뒤 자서전을 써
그 자서전을 바탕으로 1990년에 영화를 또 찍었다.
그렇게 장클로드 다그와,
그를 따라 은행을 턴 배우, 스턴트맨은,
재능은 비록 일류가 아니었을지 모르나
영화를 찍겠다는 열정만큼은 가득해
결의를 맺고 은행까지 턴 미친새끼들...
아니 영웅호걸으로 영화사에 이름이 영원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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