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함 레전드 찍은 별표
야구는 잘하는 놈이 잘해
로저 매리스는 1958시즌 28개의 홈런,
1960년 타율, 장타 1위, 39개의 홈런,
MVP, 골드 글러브 수상 등을 기록한 뛰어난 우익수였다.
1961년,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LA 에인절스가 창단되어
리그에 참여하는 팀이 늘어나면서,
리그 경기 수가 162경기로 증가하고
전반적인 선수의 질도 하락하는 과도기를 겪는다.
그러나 양키스는 팀의 전력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는데,
-어우 홈런이 짝짝 붙네 그냥ㅋㅋ
-ㄹㅇㅋㅋ
1961시즌, 이러한 시대상에 전성기가 겹쳐,
양키스의 또다른 전설 미키 맨틀과
이른바 M&M포로 불리며,
매리스는 전반기에만 33개의 홈런을 때려낸다.
맨틀은 29개의 홈런.
이러한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야구의 신' 베이브 루스의
한 시즌 60홈런 기록을 깨는 것도 가능했다.
양키스의 전설이 남긴 기록을
양키스의 선수들이 깰 수 있는 기회.
이런 흥미진진한 상황에서 양키스 팬들은...
매리스 이 시발롬아!!! 홈런 치지 말라고!!!

매리스 이 시발롬아!!! 홈런 치지 말라고!!!
어찌 된 일인지 매리스가 기록에 가까워질 때마다
야유를 퍼붓기 시작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맨틀은 원클럽맨이자
양키스의 모두가 사랑하는 스타 선수였고,
매리스는 클리블랜드-에슬레틱스를 흘러 들어온
이적생 출신이었기 때문.
? 억까 뭐지요
팬들은, 감히 어디서 굴러들어온 개뼉다구가
전설의 기록을 깬다는 게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이다.
정작 그 베이브 루스도
레드삭스에서 온 이적생 출신이지만...
그러나 문제는 이런 팬들의 억지에
언론뿐만 아니라 리그까지 반응했다는 것이다.
당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였던 포드 크리스토퍼 프릭은
"루스가 뛰었던 때에는 경기수가 154경기였으니,
매리스도 154경기 안에 60홈런을 때려야 기록 인정함"
이라는 헛소리를 하였다.
난 베이브 루스가 되려는 게 아니다.
다만 61홈런을 치고, 로저 매리스가 되고 싶을 뿐이다.
매리스는 팬과 언론, 리그의 흔들기 속에서도
157번째 경기에서 60홈런을,
마지막 경기인 162번째 경기에서 61홈런을 기록했다.
정당하게 한 리그를 뛰어 기록을 경신한 것이니
공식적으로 인정받아야 하겠지만...
로저 매리스: 61*
당시 기록들은 매리스의 기록 옆에 별표*를 찍었다.
154경기 안에 경신하지 못했으니
정당한 기록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인 셈
아... 엉덩이에 종기가...
한편, 매리스와 홈런 경쟁을 이어가던 맨틀은
부상으로 리그를 다소 일찍 마무리하면서
54개의 홈런으로 마무리했는데,
어쩜... 울 맨틀 오빠는 리스펙트도 조아아...
당시 팬들은 맨틀이 54홈런에서 멈춘 것은
베이브 루스에 대한 존중 차원이었다고 여겼다고 한다.
억까 억빠도 그쯤이면 병이에요 병
1984년 매리스는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양키스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되고,
다음 해 눈을 감는다.
그의 기록에서 별표*가 공식적으로 제거된 것은
1994년이 되어서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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