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나이키 미사일 오발사고
1998년에 당시 고고도 장거리 방공망을 담당하던 나이키 미사일이라는 지대공 미사일이 있었음
사실 얘는 패트리엇마냥 정교하게 유도가 되어 맞추는 애는 아니었고,
근처만 가도 고마운, 그 당시에도 개발된지 수십년 된 구닥다리 무기였음.
구닥다리 무기 특징이 뭐다? 화력이 짱짱함.
애초에 핵 폭격기를 원거리에서 차단하기 위해 긴 사정거리에 근처에서만 터져도 작살낼 목적으로(핵탄두 장착도 상정 했다는 썰이 있음) 탄두의 폭약량도 어마어마한 미사일이었음. (제원의 길이를 보라 3층건물 높이임)
오죽했으면, 지대지로도 쓸 수 있었고, 실제로 얘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백곰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현무I이 탄생하게 됨.
암튼 90년대 기준으로도 나이가 지긋하게 드신 이 미사일은 노후화로 각종 오류, 고장이 많았었는데...
1998년 가을 인천의 방공포대에서 이 미사일이 오발된 일이 있었음
방공훈련 중에 발사 대기상태로 있는데 그냥 갑자기 발사와 상관없는 버튼을 눌렀을 뿐인데 자기 멋대로 발사되었음.
(훈련은 발사버튼을 누르는것을 뺀 이전단계를 아군기를 상대로 수행하는 것이었음)
문제는...
앞에서 말했듯이 얘가 지대지 미사일로도 겸하는 것이었고, 미사일이 갑자기 날아갔는데 유도된게 아니라 어쩌면 북한으로 날아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음.
다행히 사격통제실에서 지령으로 미사일 발사 3초 이후에 자폭시켰고, 인천 시내에 수많은 파편이 떨어지며 부상자와 유리창, 차량파손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었음. (나무위키에 따르면 보상이 없었다고 함...)
당시 인천도 아닌 부천에서도 두 번의 폭음과 창문 진동(아마 첫번째는 발사, 두번째는 자폭이었던 듯)이 느껴질 정도였어서 당시 잼민이였던 사람들이 전쟁시 어떤 느낌일지 깨닫게 해주는 사건이었음.
그리고 이 나이키 미사일은 다음해에도 오발로 자동 폭발했고, 이런 저런 사고를 일으키다가 패트리어트(PAC-2)가 도입되며 지금은 퇴역한 걸로 알고 있음.
암튼 하고픈 말은,
1. 지대공 미사일은 (대부분) 자폭기능이 있다.
2. 지대공 미사일이 사격통제레이더의 유도를 상실할 때 필요한 천궁의 자폭기능은 잘 작동한 것 같다.
3. 이번 일로 신뢰성을 더 갖추도록 잘 개량/개선되었으면 좋겠다.
+ 실탄사격 많이 하면 좋겠지만, 전세계에서 그게 가능한 군대는 미군 뿐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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