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서 최초로 남극대륙이 나타난 지도
지구전후도(地球前後圖)
1834년(순조 34년)에 지리학자 김정호와 천문학자 최한기가 함께 제작한 세계지도다.
각각 '지구전도'와 '지구후도'로 불리며 현존하는 목판본 세계지도로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자, 남극대륙이 나타나는 동양의 지도로서도 가장 오래된 것이다.
평사도법에 의하여 작성되었으며, 경위선은 남북과 동서가 각각 18등분되어 있고 남북회귀선과 극권이 그려져 있으며, 24절기가 태양의 고도와 관련되어 지도상에 기록되어 있다.
이 지도는 조선에 팽배했던 중화적 세계관을 극복한 19세기 중후반의 사실적인 지도로 평가 받고 있다. 19세기 전반의 조선 실학자들은 중국 사회에서 크게 인정받지 못하던 장정부의 지구설 및 세계 지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해 나갔다. 그리고 이는 1834년 최한기의 <지구전후도>를 통해 표면화된다.
비록 동양적 세계관이 존재함에도 〈지구전후도〉를 통해 우리는 당시 조선인이 얼마나 세계를 심도 있게 인식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이 지도가 판각된 이후로 더 이상 중화주의는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중국이나 조선이나 모두 이 세계의 일부라는 인식이 조선의 지식인 사이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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