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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의 갯벌에 무지막지하게 큰 거목이 묻혀있었다.

조회 18 추천 5 댓글 5

전라남도 진도군의 갯벌에 무지막지하게 큰 거목이 묻혀있었다. 1
 

2011년, 전라남도 진도군의 갯벌에서는
길이 9.6m, 둘레 5.4m의
무지막지하게 큰 거목이 묻혀 있던 것을 발견한다,
 

전라남도 진도군의 갯벌에 무지막지하게 큰 거목이 묻혀있었다. 2

왜 갯벌에 나무가 묻혀 있었을까요?
이것은 우리나라의 전통 중 하나였던
'매향' 의식과 관련이 있어요!

여러분도 한국사 시간에, 통일신라 시대에는
'미륵 신앙'이 널리 퍼졌음을 배웠겠죠?

전라남도 진도군의 갯벌에 무지막지하게 큰 거목이 묻혀있었다. 3
 

내가 오면 사회의 혼란은 모두 없어진다.

삶이 아무리 거지같아도
나 미륵의 도래를 기다리며 꼭 버티도록.

전라남도 진도군의 갯벌에 무지막지하게 큰 거목이 묻혀있었다. 4
 

오... 역시 미륵님이야
언제 오시는데요?

전라남도 진도군의 갯벌에 무지막지하게 큰 거목이 묻혀있었다. 5
 

56억 7000만년 후?

(*당시 원효대사가 계산한 결과)
 

전라남도 진도군의 갯벌에 무지막지하게 큰 거목이 묻혀있었다. 6
 

님아


그러나 당장 삶이 힘든데 미륵불을 기다리기만 하는 건
사람들에게 몹시 허무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미륵을 빨리 불러오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한다.
 

전라남도 진도군의 갯벌에 무지막지하게 큰 거목이 묻혀있었다. 7
 

동남아시아에는 침향이라는 나무가 있어!
현재에도 최고급 향수에 쓰이는,
향이 아주 좋은 나무야.

전라남도 진도군의 갯벌에 무지막지하게 큰 거목이 묻혀있었다. 8
 

그래서 뭐?? 그게 미륵님이랑 무슨 상관인데?
어차피 침향은 너무 귀해서 우린 못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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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거 참 끝까지 들어봐

강과 바다가 만나는 갯벌에 향나무를 묻으면
천 년 뒤에는 침향이 될 수 있대!

침향을 다시 꺼낸 후에 향으로 태우면
미륵보살님께서 땅으로 내려오신다는 거야!

전라남도 진도군의 갯벌에 무지막지하게 큰 거목이 묻혀있었다. 10
 

56억 7000만년->1000년?
가즈아 시발!!!

그렇게 선조들은,
후손들이 살 세계에는 미륵이 도래하길 빌며
갯벌에 향이 나는 나무를 묻었던 것이다.

전라남도 진도군의 갯벌에 무지막지하게 큰 거목이 묻혀있었다. 11
 

흠...


동료 3명과 갯벌을 굴착하다가 나무를 발견한 정용운 씨는
나무에서 향이 나는 것을 본 후 매향임을 알아차리고,

이 나무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에 빠졌다.
 

전라남도 진도군의 갯벌에 무지막지하게 큰 거목이 묻혀있었다. 12
 

아핳핳 이리 좋은 나무가! 횡재했구만

동료들은 나무를 4등분으로 나누어 가져
식탁이나 탁자를 만드는 게 어떻겠냐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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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난 불상을 만들고 싶어.


정용운 씨는 나머지 동료들에게 값을 치른 뒤
수효사라는 작은 절에 나무를 시주한다.
 

전라남도 진도군의 갯벌에 무지막지하게 큰 거목이 묻혀있었다. 14 

2004년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내가 사업 실패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49재조차 제대로 지내드리지 못했어.

분명 이 귀한 나무로 불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면
어머니께서도 극락왕생하실 거야.
 

전라남도 진도군의 갯벌에 무지막지하게 큰 거목이 묻혀있었다. 15
 

그렇게 한 사내의 효심이 깃든 침향은
삼존불의 모습으로 탈바꿈하여,

옛 선조들이 바라던 대로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불단을 지키고 있다.
 

우와아! 지금까지 발견되었던 참나무나 향나무가 아니라
녹나무로도 매향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다니, 큰 성과야!

게다가 나무가 상당히 오래된 것 같으니
매향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겠어!

(*비석으로 확인되는 최초의 매향은 78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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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뭐지? 탄소연대 측정 결과
나무가 묻혔을 시기는 1600~1700년 전...?

어 시발? 너무 이른데?

(*당시에는 한반도에 불교가 들어온지 얼마 안 되어
매향을 할 정도까지 불교가 발달했을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분명 인공적으로 운반, 매립한 흔적이 있기에
왜, 누가 갯벌에 묻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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