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옷을 입은 여인 (에든버러 로리드 하우스)
1890년대 초, 에든버러의 평범해 보이는 빅토리아풍 저택에 이사 온 가족들은 매일 밤 정체 모를 현상에 시달렸습니다.
특히 복도 끝에서 마주치는 '회색 옷을 입은 여인' 때문에 하인들이 겁에 질려 줄줄이 그만두고, 손님들까지 기절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이러한 반복되는 일 때문에 집주인은 당대 최고의 지성인 집단인 '심령 연구 학회(SPR)'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다음은 심령 연구 학회에서 저택을 조사하며 나타난 반응들을 기록한 것들 중 발췌하였습니다.
1. 조사관이 "당신이 인간이라면 한 번, 아니라면 두 번을 두드리세요." 라고 요청,
벽 너머에서 정확히 두 번의 둔탁한 타격음이 들림.
2. 조사관이 문고리를 잡고 돌리려 할 때,
반대편에서 누군가 문고리를 꽉 움켜지고 버티는 듯한 강한 저항력을 느낌. 즉시 문을 부수고 들어갔지만 창문조차 잠긴 채 아무도 없었음.
3. 조사관은 아무도 없는 방의 가구 위치를 정확하게 기록한 뒤, 문을 잠그고 종이 띠로 봉인,
다음 날 아침, 봉인이 전혀 훼손되지 않았음에도 방 안의 의자가 거꾸로 놓여있거나, 무거운 탁자가 방 한가운데로 옮겨져 있는 것을 확인.
4. 조사관이 거실이나 침실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 중, 주방 쪽에서 "콰강!"하며 금속이 바닥에 처박히는 소음이 들림.
누군가 주방에 숨어 있는 줄 알고 주방 문 앞에 섰을 때, 냄비 여러 개가 연달에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림.
5. 조사관이 동물 반응 테스트를 진행,
사냥개들이 특정 빈 방을 향해 이빨을 드러내며 짖거나, 고양이가 허공을 보고 하악질을 하는 것을 확인.
심령 연구 학회에서는 로리드 저택을 약 1년 간 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정확하게 회색 옷 입은 여인이 누구이고, 왜 나타나는 지에 대해 밝히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로리드 하우스를 조사하며 남긴 기록이 수록되어 있을 확률이 높은 실제 회보 원본입니다.
그 당시 대장이랑 또라비가 헌팅을 하던 방법과 비슷하게 조사를 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과연 회색 옷 입은 여인은 누구였을까요?

등록 영상 로딩 최적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