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들에게 뒤지고 싶냐는 말을 입에 달고 산 군주

무라드 4세(재위 1623~1640)는 직접 군을 지휘해 원정에 나서 영토를 넓힌, 오스만 제국의 마지막 정복군주로 알려져 있다.
오스만 술탄들 가운데서도 특히 신체적 힘으로 유명했다. 일화에 따르면 당대의 유명한 레슬러들과 맞다이 뜰 정도의 괴력을 지녔고,
한 손으로 60kg짜리 철퇴와 50kg에 달하는 활을 능숙하게 다뤘다고 한다. 또한 예레반 원정에서는 포탄을 혼자 힘으로 포에 장전했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진다.

무라드는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의 섭정과 예니체리의 하극상, 반란과 암살 위협 속에서 성장하며 상당히 예민하고 괴팍한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겪은 신하들의 무례와 바닥에 떨어진 술탄의 권위 속에서 전제군주로서 위상을 회복하려 애썼으며 전직 예니체리 2명을 그 자리에서 철퇴로 직접 처죽였다는 전승까지 있을 정도
마키아벨리 군주론을 오스만 튀르크어로 번역하라고 지시한거 보면 무라드의 지향점은....
이러한 불신과 전사적 성정까지 합쳐지니 무라드의 성격은 매우 불같았다.
신하들에게 보내는 서신이나 칙령에서도 완곡하게 표현하는 일이 거의 없어 날것의 기질이 그대로 드러남

“일을 소홀히 하지 마라, 네 목이 날아갈 것이다." |
똑바로 안 하면 뒤진다.
"예언자의 영혼을 걸고 너를 갈기갈기 난도질하겠다." |
뒤진다 진짜
"내 선대 조상님들의 영혼을 걸고 맹세하노니, 법도에 어긋나거나 과도한 짐을 가난한 백성들에게 지우지 마라. 만약 이를 어길 시, 가장 가혹한 고통으로써 너를 처형할 것이다." |
어따대고 세금 슈킹질이야 뒤질래?

"정신 똑바로 차려라, 내 칼은 길다. 어디에 숨어 있든 신의 뜻에 따라 기어이 찾아낼 것이니라. 알라께서는 압제자를 사랑하지 않으시며, 그 누구도 너를 돕지 않을 것이다. 만약 네가 그런 불의를 저질렀다면 당장 참회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 너를 엄벌에 처할 것이다." |
내가 그러라고 너에게 관직 내린 줄 아냐? 당장 나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죽인다.

“네가 이 일을 감당할 적임자라면 자신 있게 완수하거라. 네가 하지 않더라도 내가 대신할 사람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내게는 목숨 바쳐 일할 종들이 수십만이나 있다.” |
너 없어도 할 사람 많아

“너는 내가 무섭지도 않느냐?” |
뒤지고 싶냐?

"목숨이 아깝지 않거든..." |
뒤지고 싶지 않으면...

참고로 무라드 4세는 오스만 내에서 셀림 1세 다음가는 표독 술탄으로 유명한데 (타고난 싸패 같은 셀림과 다르게 성장 내력으로 인한 찐 정병)
실제로 그의 치세는 가혹하고 억압적이었다. 남에겐 금주 강요하면서 자긴 술마시다 간경병으로 죽는 내로남불도 있었음
그런데 일을 매우 열심히 하긴 했고, 이전의 오스만 술탄들은 일반 백성들이 직접 마주할 일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라드는 민가에 자주 출몰한 덕분에 상대적으로 백성들이 친근함을 느꼈던지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고, 무라드와 관련된 전설과 민담도 매우 많음
이 뒤로는 뭔갈 하고 싶어도 손발이 묶인 무능한 유형과 그냥 모자란 놈들이 이어지니까 오스만 중후반기 술탄임에도 인기가 높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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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장하고 왕궁 나와서 길빵하는 놈들 발견하면 잡아다 죽였다네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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