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의 국경선에 걸쳐진 에베레스트산
에베레스트산(Mount Everest)은 해발 8,848.86 m의 산으로, 히말라야산맥의 최고봉이며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의 국경선이 이 산을 지난다.
네팔어, 산스크리트어 명칭은 사가르마타 ('하늘의 이마'), 티베트어 명칭은 초모랑마('세상의 어머니')이다. 중국어에서는 티베트어 명칭을 음차해 주무랑마봉이라 한다. 북한에서는 1980년대에 중국어 명칭을 따서 '주무랑마봉'으로 부르다가 2000년대 이후 중국어의 발음을 고려하여 지금까지 '주물랑마봉'으로 부른다. 세계의 지붕(the roof of the world)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데, 이는 경우에 따라 히말라야산맥 전체를 가리키는 별명으로도 쓰인다.
1852년경 세계 최고의 산임을 확인할 당시 동인도회사의 측량국장은 앤드루 워 경(Sir Andrew Scott Waugh, 1810–1878)이었는데, 존 크라카우어의 《희박한 공기 속으로》에 따르면 캘커타 지부에서 파견 나와 있던 벵골 출신의 라다나트 시크다르(Radhanath Sikdar, 1813–1870)가 최고봉임을 알아낸 유력한 직원이라고 한다. 그는 토착 지명의 보존을 장려하는 영국 정부의 공식적인 정책을 따르지 않고 전임국장인 조지 에버리스트 경(Sir George Everest, 1790–1866)의 공적을 기려 그의 성씨를 붙여 명명하였고, 비로소 에베레스트 산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알래스카에 위치한 매킨리 산이 코유콘 아타바스카어 데날리로 바뀐 사례와 같이 전세계 고산들이 차츰 서양 언어 중심에서 현지 언어 지명으로 정정하는 추세이나, 에베레스트산은 그 저명성에서 에베레스트라는 이름으로 계속 통용된다. 세계 제일의 산으로 워낙 유명세가 확고한 데다가, 현지어 지명도 남쪽 네팔어 이름과 북쪽 티베트어 이름이 따로 있어 에베레스트를 대신할 후보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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